임혜옥 이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예정일보다 2주빨리 양수가 터지면서 출산 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 아이를 낳게 되었어요.첫 아이는 예정일보다 늦게 나온다는 이야기에 다음주에 출근해서 출산휴가 결재도 올리고 출산준비물도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못한 상황에 정신이 없었지요.게다가 이것 저것 계획이 어긋나면서 조리원 퇴소 후 1주일간은 저랑 남편 그리고 친정부모님이오롯이 아이를 돌보게 되었어요. 이후 벌어진 상황은 이 곳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예측가능할거예요.아기 목욕을 시키는 것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고, 바뀐 환경탓인지 칭얼거리는 아기를 안고 며칠 밤을 지새다 보니 친정집에 놀러온 제 동생이 누나 얼굴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고 걱정할 정도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오시게 된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저희에게 구세주같았어요.모르는 분이 하루 반나절가까이 같은 공간에 계시면 불편한거 아닐까 1주일간 아이를 돌보고 나니 그래도 조금 적응한거 같은데 도우미 이모님을 오시게 하는게 좋을까몇 번 고민을 했는데 웬걸…저런 고민들은 하등 쓸데가 없었어요.저희집에 오신 임혜옥 이모님은 저희 아이 성향부터 바로 파악하시더라고요.배고픔을 못참고 크게 우는 아이를 안고 달래는데 절대 오래 울게 두시지 않았어요. 아기에게 이 얘기 저 얘기 해주시면서 엄마인 저보다 더 능숙하게 잘 달래주셨어요.거의 밤을 지새는 저는 이모님이 계시는 동안 방에서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고이모님께서는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점심을 차려주셨는데 집에 있는 반찬정도 꺼내서 챙겨주실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시면서잡채며 어묵국, 불고기까지 다양한 요리를 해주셨어요. 알고보니 이모님은 한식, 양식, 중식 요리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아기를 잘 돌봐주셔서 이모님이 계시는 시간 동안에는 전혀 신경안쓰이게 해주신것, 양질의 식사를 제공해주신것 이런 점들은 아이미래로를 통해 오시는 이모님들이 다 잘해주시는 부분일지 몰라요.그런데 제가 감동받고 감사했던 부분은 이모님께서 본인이 하시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다 해주셨다는 것이예요.아기가 자고 있고 하셔야 했던 청소나 설거지등을 다 마치셨으면 쉬셔도 되는데 날이 더워져서 꺼냈던 선풍기를 조립해주시고 말씀안드려도 주문해놓은 아기물건들을 알아서 다 정리해주시고 부엌 쓰레기통까지 싹 정리해서 닦아놓으시는걸 보면서 출산휴가후 복직을 하게 되면 직장생활은 이모님처럼 해야겠구나 느끼게 해주셨어요.2주간 매일 보던 이모님을 못본다는게 너무 슬퍼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괜히 눈물이 나요.그래도 회자정리 거자필반 이라 하였으니 언젠가 이모님을 다시 만날 날이 올거라고 기대해도 되겠지요?이모님은 이런 후기글 안써도 된다고 하셨지만 제가 이모님을 만나게 된걸 자랑하고 싶어서 쓰는 거예요.이모님을 만난건 저와 다현이에게 큰 행운이었어요.다현이를 진심으로 아끼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다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면 그 때 이모님 얘기도 꼭 하고 싶어요. 다현이를 이렇게 좋은 이모님이 돌봐주셨다고.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