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경 이모님 감사합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조리원에서 2주, 친정 엄마집에서 3박4일을 보내고
(친정 엄마집에서 더 조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올해초 어깨수술을 하시고 체력이 받쳐주질 않는 관계로
오래 있지는 못하고 3박4일 정도만 있고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서 직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엄마한테 전화를 하니
엄마가 서럽게 소리내어 우시더라고요~
왜이렇게 일찍 갔냐고~ 엄마 퇴근하면 저녁도 차려주고 애기 목욕도 시켜주고 천천히 가는거 볼려고 했는데 왜이렇게 일찍 갔냐며..ㅜㅠ
엄마가 그렇게 소리내어 우는 것을 보니 제 마음도 너무 아팠습니다.
출산후 2~3주 정도는 눈물이 많아지는 시기인데 저도 엄마 생각하며 많이 울었었답니다^^;)
집에 와서 3일간 아이를 우리 부부가 보다 월요일부터 2주간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셨습니다.
산후조리는 회사도 서비스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이모님이 오시냐가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후기 엄청 검색하다가 업체를 선정하고 좋은 분이 오기를 기도하고 .. 그렇게 이모님과 긴장되고 떨리는(?)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산모나 아기 케어하는 것도, 집 정리며 아기 목욕, 음식 등등 도우미 서비스를 받을때 중요하지 않은게 하나도 없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한 집에서 2주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지 않으면 다른 분으로 교체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에게나 산모에게나 사람이 바뀌는 것은 정서상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좋은 분이 오기만을 바라고 기도하고..
시작도 전부터 걱정만 앞섰었네요;
그렇게 만나게 된 분이 “이옥경” 이모님이었습니다.
어색한 첫 만남을 뒤로 하고, 아무래도 저보다는 연배가 있는 분이라서 그런지 어색함을 편안함으로 바꾸는 노하우가 좋으시더라고요~^^
오시자마자 외출복에서 업무복으로 바뀌 입으시고 앞치마를 매시고 집안 곳곳을 둘러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양념은 어디에 있는지 냉장고 상황은 어떤지..
집안 구조 또한 살펴보셨습니다.
2주동안 있을 곳이기 때문에 매번 물어물어보면 산모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런 세심함에 경험이 많으신 분 같아 안심이 되었구요~
함께 있는 2주동안 아점, 점저(출근시간이 9~18시라 딱 시간 맞춰 식사시간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아기가 9시경에 깼기 때문에 딱 저한테 맞은 시간대였습니다.)
매번 음식하는 것이 가장 번거롭고 또 5대영양소를 모두 충족시키며 식사하기가 정말 까탈스러운데 이모님은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게 잘 챙겨주시려는 노력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밥한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있는 동안 무엇보다 감사했던것이 업무차 들르신 곳이 아닌 딸 조리 해주시는 엄마같이 없는 반찬 만들어주시고
(신랑이 장을 한가득 봐놔서 이모님이 있는 2주간 식사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반찬 하다가 없는 재료들은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직접 사와서 만들어 주시고(죄송했던게 추가로 재료값을 드리지 못했는데도 사오시고 가끔씩은 집에서 가지고 오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었습니다.)
굳이 식재료뿐만 아니라 직접 재봉틀로 만드신 파자마 7-8벌, 애코백, 기저귀 가방이며 애기 이불, 수납바구니.. 글고 감자깍는 도구(필러), 벽접착용고리, 세제.. 너무 많아 빠진것도 많네요.)
일하러 오신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겠습니까?
엄마마음이니, 마음이 통하니 나올 수 있는 행동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기케어는 두말할 나위 없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젊은 분들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내공이랄까?
제 손에서는 불편해하고 칭얼거리던 아기가 이모남한테만 가면 편하게 안겨서 한편으론 엄마는 난데.. 서운한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그만큼 손에 자연스럽게 익은 노하우 덕이겠죠??
특히 전 목욕시킬때가 가장 겁이 났었습니다.
이모남 안계시던 첫째주 토욜일에는 목욕시키기 전에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ㅎㅎ
이모님이 직접 시범도 보여주시고 저는 옆에서 사진 하나하나 찍어가며 묻고.. ㅎㅎ
하나하나 다 알려주시니 처음 느꼈던 두려움 없이 바로 실천할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목욕할때 아기가 도우미 이모님의 옷을 꼬옥 쥐며 의지하는 모습에 너무 귀여웠습니다 ㅎㅎ
그만큼 아기에게 어찌나 정성을 쏟으시는지~
아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인데 아기를 너무 이뻐하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연신 아기를 안고 이쁘다고 하시는데 엄마인 제가 딸아이 이쁘다고 하니 덩달아 좋더라고요 ㅎㅎ
모유량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모님께서 다리등가슴 마사지를 해주셔서 또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모님이랑 재잘재잘 수다 떠느라 하루가 어떻게 간 줄 모르게 2주가 지나갔습니다.
친정엄마처럼 이모처럼 따뜻하게 보살펴주셨는데 산후우울증이 올 새도 없이 즐겁게 하루하루 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ㅎㅎ
제가 말주변이 없어 그 마음 다 표현은 못하지만 마음으로 통한 2주간이라 뿌듯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출산을 직접 경험하고 아기를 키우다보니 육아는 정말 혼자서는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ㅜㅠ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생각듭니다.
그게 신랑이든 가족이든, 혹은 산후도우미이든..
저도 둘째 낳을 계획이 있는데 둘째때도 “이옥경 이모님” 에게 도움 받아야겠습니다 ㅎㅎ^^
이상 산후도우미 이용후기 글 도움되실까 하여 올려봅니다.
ps: 아, 그리고 산모님에게 하나 팁을 알려드리자면 좋은 이모님이 오기만을 바라지 말고 나 또한 좋은 마음으로 이모님을 맞을 준비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 모든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인지라 하나만 좋다고 되는게 아니라 서로 좋아야지 모두가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이모님 오시기를 기도하면서 나 또한 좋은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면 분명 만족스런 서비스사 될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