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평온한 3주였습니다.
아기가 드디어 밤에 자기 시작해서 제 정신이 조금 돌아왔기에 후기 남깁니다. 실은 계속 쓰고 싶었는데 틈틈히 잠자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었거든요. 산후조리원이나 산후도우미 후기 쓰시는 분들은 대단한 정신력으로 쓰는거였네요^^
◆나의 상황◆
둘째 경산 제왕절개 입원 5박 6일+조리원 일주일+산후도우미3주
◆1.산후도우미를 쓸까말까
저는 당분간 남편과 육아를 같이 할 계획이라 산후도우미를 쓰냐마냐 고민이 많았는데 결론은 잘 쓴것 같습니다. 첫째 아이때 친정엄마랑 조리를 했는데..친정엄마는 첫 손녀가 너무 예쁜 나머지 끊임없이 손길을 주고 싶어 하셨고 아기가 원하지 않음에도 2-3시간텀으로 계속 분유를 억지로 물리심. 그게 왜 나쁜지 몰랐던 저는 원래 그러는건가싶어 방관했고..첫째는 결국 돌때까지 150을 채 못먹는 뱃구레 작은 아이가 되었답니다ㅜ 뱃구레도 작고 아기 때 억지로 먹여서 그런지 음식에 대해 흥미를 못가지므로 36갤 된 아직까지 고생 중이에요. 이번에 산후도우미 이모님들과 조리를 해보니 역시 산모와 신생아만 돌보시는 전문가들이라 하나하나 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육아법으로 진심 배울 점이 많았어요. 엄마랑 조리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지만 오히려 사소한 걸로 티격태격 할 때도 많았고 둘 다 전문적이지 않아 고생도 이것저것 했어요.ㅎ 지금 둘째는 50일에 7시간 통잠을 자고 수유량도 130이나 된답니다^^
◆2.아이미래 선택 이유
산후도우미를 쓰기로 결정하고 전자바우처 싸이트에서 업체 비교를 했어요.
(참고:socialservice.or.kr)평점이 높은 업체 중에 이용자 수가 많은 곳을 찾다보니 두 세 군데 업체가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직접 연락을 해서 비교견적과 상담을 해보니 아이미래가 추가금도 합리적이고 친절했습니다. 보통은 정부 바우처를 쓰긴 하지만 바우처 외에 개인이 결제해야되는 추가금도 염두에 둬야하더라고요. 전 기저귀 안 뗀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13시에 일찍 하원하고 남편이 집에 상주해 있어서 추가금이 큰 곳은 액수가 꽤 컸어요. 그리고 저도 초보나 다름없는데 초보 이모님 보다는 돈을 더 주고라도 전문가 분 쓰고 싶어서 프리미엄급 이모님을 원했거든요. 근데 이 곳은 후기가 너무 없어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검색에 검색을 해도 정보가 거의 없어서 그냥 부딪혀보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아이미래 강북을 선택하고 보니 이 곳 실장님이 성격이 깔끔하고 민폐끼치는 걸 워낙 싫어하셔서 산모들에게 후기요청을 잘 못한다고..그래서 강북점은 후기가 없다고 이모님들이 한결같이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후기를 써야겠다..했어요.
◆3.이모님 지정
그런데 아이미래로 정하고 나니 프리미엄급 이모님이 다 스케줄 중이어서 3주를 두 분으로 나눠주신다 했습니다. 그 당시 검색이 귀찮고 정보도 그닥 없어서 원하는 이모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싫어도 싫다고 표현을 못하는 제 성격상, 좋은 이모님이 오신다면야 베스트 시나리오겠지만 만의 하나 맘에 안드는 이모님이 오셨을 경우 3주를 지내는건 곤혹이겠거니 생각해서 오히려잘됐네, 끊어서 계약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1주는 김대순 이모님, 2주는 허영자 이모님과 함께 하게 되었지요. 강북점 실장님이 너무나 미안해하시더라고요. 이모님이 두 분으로 끊어가게되면 산모가 여러 번 설명해야 되고 번거롭기때문에 피해가 간다고요. 너무 미안해 하시니깐 아이거 내가 잘못 선택했나싶었는데 겪어보니 별것도 아니었어요. 뭘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모님들이 알아서 잘해주시기도 하고요^^
◆4.김대순 이모님: 살림의 여왕
출퇴근도 하시는데 입주도 가능한 이모님입니다. 항상 바쁘신것 같으니 빨리 지정하셔야 될거예요. 저때도 1주 후 다른 지정때문에 제 3주 일정이 두 이모님으로 나뉘어졌었지요. 이 분은 다 잘하시지만 특히 살림과 위생에 강하십니다. 조리원나와서 헤롱거릴때 이 분이 오셔서 전쟁터인 집안 청소며 살림을 클리어해 주셨습니다. 특히 제가 속속들이 양념장이나 찬통등은 평소에도 정리를 못하는데..이모님이 정리 싹해주고 가셨습니다. 첫 날에 굳이 하지않으셔도 되는 속찬장까지 깔끔해진거 보고 감동받았었어요. 심지어 참기름, 들기름 병같은 것들은 기름이 흘러서 지저분하다며 우유곽까지 잘라서 받쳐주심..허걱 우리 친정엄마보다 살림 정갈한 분이 계실 줄 몰랐어요. 저도 한깔끔한다고 첫날에 큰소리쳤는데 나중엔 그리 얘기한게 챙피하더라고요ㅎㅎ 빨래도 전 그냥 삶는데 그러면 안 좋다고 삶을 때 초벌로 다 비벼서 삶아주시고요. 한 숨 자고 일어나면 빨래 건조기에서 꺼내셔서 정갈하게 개어놓으시고.. 젖병도 세척시마다 매!번! 열탕 소독해 주십니다. 이것저것 정리해주시고 바쁘시다보니 항상 18시퇴근보다 늦게 퇴근하셔서 죄송했습니다. 일을 끊임없이 하시고 쉬지를 않으십니다. 아이 다루는건 말씀드릴 필요도 없지요. 이 분이 아기 목욕시키는건 예술입니다. 목욕을 시작하면 아기가 입이 헤~~벌어지면서 좋아해요ㅎㅎ 제가 남편이랑 씻길땐 죽어라 울더라고요ㅜ 어루고 달래시면서 살살 잘 케어해주십니다. 도우미 이모님과 생활할 때 본인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나는 요즘같은 시국에 아기 위생과 깔끔한 살림이 중요하다 !하시는 분은 망설이지 마시고 픽하세요!
◆5.허영자 이모님:요리의 연금술사
제가 강북점 검색하면서 유일하게 접한 이름. 허!영!자! 그런데 그 분이 강림하셨습니다ㅎㅎ
이 분에 대해서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요리가 예술이랍니다. 저는 첫째때도 그렇고 유독 출산 후 입맛이 떨어졌는데..이 분이 해주신 건 감자볶음 하나도 맛있어서 매 끼가 행복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무가 굴러다녔는데 어느 날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무절임이 돼 있더라고요. 무절임을 그리 빨리 만들 수 있는지 몰랐는데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하여튼 다 맛있습니다..이건 경험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냥 주구장창 먹던 미역국도 맛있습니다ㅎ 모유가 너무 안나온다…모유 중요한데 산모 영양 보충에 중점을 둔다 하시는 분은 픽하세요. 그리고 이 분과는 대화가 엄청 재밌습니다. 처음 보는 남이지만 오래전부터 알던 우리 이모같고 엄마같은…뭔가 정서적으로 편안해지는 분이세요. (김대순 이모님은 조금 선생님 같거든요^^ 제가 비몽사몽간데 선생님, 선생님 이렇게 부른적도 많아요) 나는 타인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어려워 하기때문에 도우미 이모님 쓰는게 걱정이신 분들은 또 픽하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부분에 대한 수용이 빠르고 적극적이십니다. 비록 틀린 방법이라도 내가 원하면 그렇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도우미와 산모간에 트러블이 생긴 집에 대체 투입되신 적이 많으신가보더라고요.
◆6.마침
어찌됐든 벌써 아기가 태어난지 60일이 되어가네요. 얼마 전 정신없는 50일 촬영도 마쳤고 시간이 유수와 같아 이모님들과의 시간도 가물가물해져갑니다. 이모님들이 해 주신 얘기들, 이모님들이 도와주신 것들이 얼마됐다고 가물가물해져요. 그래도 참 좋으신 분들을 잘 만나서 제 소중한 아기의 가장 중요한 신생아기를 무탈하게 함께 했다는 사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이미래 감사합니다.
그럼 넘나 졸린 눈을 애써뜨면서 간신히 쓴 글을 마칩니다. 홈페이지가 별로라서 사진삽입이나 회원가입이 원활하지 않네요. 사진은 맘스홀릭에 후기남기면서 올리겠습니다. 그럼 아이미래! 돈 많이 벌어서 홈페이지 간지나게 리모델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