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순 이모님… 고맙습니다.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터라 입주도우미를 예약하고 은근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처음 이모님을 만나던 날 이 마음이 쉬 살아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십삼일이 지났다.
한달 계약을 했지만 태어난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13일만에 이모님과의 만남이 끝나고 말았다.
13일동안의 시간들 속에 이모님의 헌신은 나에게 큰 감동으로 남아있다.
이사를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예정일 보다 보름이나 빨리 아이가 태어나는 바람에 이삿짐정리도 못하고
이모님과 인사를 하게 되었다.
이모님은 하루종일 움직여 가며 창문틈에 있는 먼지 까지 꼼꼼이 닦아가며 정리를 하셨고
밤11시가 넘어가야 겨우 잠자리에 드셨다…
산모도우미는 가사도우미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그 고마움은 더 컸고
입이 짧은 산모를 위해 반찬도 골고루 신경을 많이도 쓰셨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였다.
큰아이(5세) 작은아이(3세) 그리고 막내 신생아…..
힘들법도 한데 짜증한 번 안내고 아이들과 생활을 하셨고
삼일째 되던 날은 큰아이, 작은아이 목욕까지 시켰다.
둘째는 엄마가 아닌 사람과는 목욕을 완강하게 거부해 왔던 (아빠를 포함해서) 터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막내 신생아는 엄마인 내가 안아 줄때 보다 이모님이 안아주면 입을 쩍 벌려가며 좋아라 웃어준다.
자기 사랑하고 이뻐하는 건 아이들이 더 잘 안다더니
아이들이 이모님을 참 좋아라 했고
지금도 할머니는 왜 안와? 하며 둘째가 묻는다.
막내가 입원했을때 이모님이 함께 아파해 주셨고 몇년동안 다니지 못했던 교인 임에도 불구하고
기도도 해 주셨다.
가끔씩 전화를 주셔서 아이의 건강을 묻기도 하고 안부를 묻는 정이 많은 이모님….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때 옆에 있어 주었던 사람은 오랫동안 못잊는 다고 하던데
오랫동안 이모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
